1. 사건 개요
피보험자는 2013년 4월 26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이 왼쪽 발을 역과하는 사고를 당했고, 골절·복합부위 통증증후군·신경 손상 등으로 장기간 치료를 받았습니다. 같은 해 12월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진단을 받았고, 2014년 10월 29일에는 진료 병원에서 좌측 하지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등으로 총 44%의 3년 한시장애와 족저신경 마비에 따른 일부 영구장애 취지의 후유장해 진단(제1차 장해진단)을 받았습니다. 피보험자는 가해차량 보험사를 상대로 한 별개 손해배상소송을 거쳐, 2017년 2월 14일에 이르러 자신의 손해보험사에 후유장해 보험금을 청구했고, 보험사는 시효 완성을 이유로 채무부존재 확인의 본소를 제기했습니다.
2. 대법원의 판단
대법원은 시효 기산점에 관한 종래 법리를 재확인하면서 원심을 파기·환송했습니다.
| 시효 기산점의 원칙 | 보험금청구권은 보험사고 발생으로 구체화되는 권리이므로, 소멸시효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보험사고 발생 시점부터 진행하고, 객관적으로 보험사고 발생을 확인할 수 없는 사정이 있을 때만 권리자가 사고를 알았거나 알 수 있었던 때부터 진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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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일 진단’ 약관의 성격 | 약관에 ‘피해일로부터 180일이 지나도록 치료를 요할 경우 그 시점의 의사 진단에 따라 후유장해 정도를 결정한다’는 규정이 있더라도, 이는 보험금액의 범위와 산정기준에 관한 조항일 뿐이다. 이를 근거로 시효 기산점을 180일 경과일이나 실제 진단일로 늦출 수는 없다. |
| 장해 악화 시 추가 보험금 | 약관에 따라 사고 당시 장해 상태로 산정한 보험금을 지급받은 후 장해가 악화된 경우에 한해, 추가 보험금청구권의 시효는 그 ‘장해 악화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던 때’부터 진행한다. 이는 추가분 청구에 한정된 예외다. |
| 이 사건 결론 | 피보험자는 늦어도 2014년 10월 29일 제1차 장해진단 무렵에 후유장해 발생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던 것으로 볼 여지가 크다. 시효 기산점을 제2차 장해진단일 또는 관련 소송의 신체감정 회신일로 본 원심에는 시효 기산점 법리오해의 잘못이 있다. |
3. 보험설계사 실무 시사점
4. 고객에게 설명할 때의 문장
“약관에 ‘180일이 지나면 그때 의사 진단으로 후유장해를 정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해서, 보험금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이 그때부터 새로 시작되는 건 아닙니다. 대법원은 보험금청구권 소멸시효가 원칙적으로 보험사고 발생 시점부터 진행하고, 객관적으로 사고 발생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권리자가 사고를 알았거나 알 수 있었던 때부터 진행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약관상 ‘180일 기준일’은 금액을 정하는 방법일 뿐이라고 정리하고 있어서, 후유장해가 의심된다면 가능한 한 일찍 청구 의사를 알려 두시는 편이 시효 다툼을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